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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 《우리와 당신들》기획전
admin - 2020.07.21
조회 591
경기도미술관 《우리와 당신들》기획전
□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은 역동적이고 다층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정체성을 지닌 타인들이 공존하는 조건에 대하여 탐색하는 전시가 진행중이다. 아시아 5개국의 총 13명의 작가들이 참여한《우리와 당신들》전을 2020년 4월 17일부터 8월 30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관은 현재 코로나 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하여 잠정 휴관중이나 6월 16일 재개관할 예정이다.

□ 《우리와 당신들》전은 ‘우리, 인간은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지역에서 자란,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은 근대적 세계를 구성해 온 보편적 기준들이 무너지고 있으며 세계가 더 이상 진보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와 당신들》전은 인종, 젠더, 문화의 차이를 넘어 인간과 비-인간(non-human being)이 기술을 매개로 공존하는 다양한 세계를 답으로 제시한다.

□ 《우리와 당신들》전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게 될 이웃들은 누구이고 그들이 어떠한 공존과 협업의 관계들을 제안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변화하는 세계의 새로운 이웃들, 그들이 가져오는 협업의 방식들에 대해 제안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우리와 당신들》은 ‘역사와 관습에 부정적으로 묶인 공동체’를 넘어서, 다양한 이웃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가능성들을 미술관으로 불러들여 미래를 모색하고자 한다.

□ 주요 작품으로는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홍콩관에서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던 삼손 영(홍콩)의 <위 아 더 월드>, 여성의 문제를 페미니즘의 틀을 넘어서서 바라보고자 하는 소니아 쿠라나(인도)의 <드러눕다/새의 논리>, 미래의 AI를 태양의 모습으로 구현한 이장원의 <윌슨>, 공유지를 상징하는 구조물 안에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전진경의 <마당의 실내> 이 있으며, 총 3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 경기도미술관은 현장 관람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 속의 미술을 경험하고, 온라인 전시 관람을 제공하기 위해 랜선 라운지 http://usagainstyou.com 를 구축하였다. 온라인 전시공간에는 일부 작품의 동영상이 제공되며, 전시장에서 다 볼 수 없었던 작품들과 연계된 콘텐츠들이 게시되었다. 또한 큐레이터의 ‘전시 하이라이트 소개’ 영상과 개별 작품의 소개도 경기도미술관 SNS 채널에서 선보이고 있다.

□ 《우리와 당신들》전은 코로나 19로 인한 잠정휴관으로 당분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코로나 19 상황 개선 추이에 따라 온라인 예약제를 도입하고 제한된 인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pregmoma.ggc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 전시개요
ㅇ전 시 명 : 2020 경기도미술관 동시대미술의 현장 《우리와 당신들 Us Against You》
ㅇ전시기간 : 2020년 5월 17일(금) ~ 8월 30일(일)
ㅇ전시장소 : 경기도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화랑유원지내)
ㅇ관람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 (7-8월 오후 7시 종료) 종료시간 1시간 전 입장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ㅇ관 람 료 : 무료
ㅇ관람문의 : 031-481-7000 / pregmoma.ggcf.kr
ㅇ전시작품 :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30여점
ㅇ참여작가 : 권병준, 김규호, 노진아, 삼손 영, 소니아 쿠라나, 심학철, 아크로바틱 코스모스, 아트 레이버, 이우성, 이장원, 전진경, 파트타임스위트, 황연주 (총 13여 명/팀)
ㅇ큐레이터: 이수영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ㅇ주 최 : 경기문화재단
ㅇ주 관 : 경기도미술관
ㅇ협 찬 : 삼화페인트공업(주)
2. 주요 작품 이미지
주요 작품 이미지입니다.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심학철, ‹이방인 시리즈›
2014 – 2018, 잉크젯 프린트
황연주, ‹H양의 그릇가게›
2016 –, 중고 그릇, 가변설치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권병준, ‹오묘한 진리의 숲 4›(다문화 가정의 자장가)
2019, 헤드폰, 위치인식 시스템,
가변설치
파트타임스위트, ‹이웃들› v.2.0,
2019 – 2020,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CV, 이미지프로세싱, Wi-Fi, LAN, 사운드, 컬러, 20분 내외,
가변 IP카메라 및 캘리브레이션 보드 설치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삼손 영, ‹위 아 더 월드›
2017, 비디오, 컬러, 8채널 사운드, 5분26초,
가변설치
소니아 쿠라나, ‹드러눕다/새의 논리›
2006 – 2009, 빌보드,
가변설치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노진아, ‹나의 기계 엄마›
2019, 인터랙티브 로보틱스 조각, 혼합재료, 60x180x50cm
이장원, ‹윌슨›
2020, STS 골드 미러, 소프트웨어, 임베디드 PC, 모터, 센서, 허니컴 페이퍼, 1400x1600x200cm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아트 레이버, ‹지라이의 이슬 해먹 카페›
2020, 연, 해먹, LED사인, 녹슨 철 조각품,
가변설치
전진경, ‹마당의 실내›
2015 – 2020, 혼합재료,
가변설치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우리와 당신들》 6월 16일 재개관 작품 사진입니다.
이우성, ‹캔들라이트›
2016–2017, 드로잉 애니메이션, 흑백, 사운드, 4분 46초
아크로바틱 코스모스, ‹여러모로 최적의 상태›
2020, 복합매체, 사운드,
가변설치, 240X120cm, 4분 26초
3. 주요 작품 설명
심학철
심학철의 사진은 ‘우리’가 어떻게 ‘당신들’을보는지를 보여주는 렌즈가 아니라 ‘당신들’이 되어본 입장에서 또 다른 ‘당신들’을 렌즈에 담고 있다. 이미 연변에서 오랜 기간 사진을 찍었던 작가는 몇 년 전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안산에 정착했다. 그는 계속 사진작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전시와 작업을 병행하면서도 안산의 건설현장에서 일한다. 그래서 심학철의 작업 대상과 사진 기법은 매우 자유롭고 솔직하다. 난방을 아끼려 담요를 두른 아내의 모습과 식당에서 끄트머리에 앉아 눈칫밥을 먹는 가나에서 온 노동자들까지, 공장지역의 먼지인지 시멘트빛깔 나는 이 도시의 색인지 모를 푸르스름한 빛이 사진들을 감싸고 있다.

황연주
황연주는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한 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평면과 설치를 넘나드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H양의 그릇가게›는 황연주 작가가 간헐적으로 운영하는 중고 그릇가게이다. 사람들은 쓰던 그릇을 가져와 사연을 털어놓고 맘에 드는 다른 그릇으로 바꿔갈 수 있다. 작가는 땅속에 버려져 반쯤 파묻힌 그릇을 파내어 집으로 가져와 깨끗이 닦으며, 이 그릇들이 반짝반짝 빛나며 식탁에 놓여있었을 때를 상상했다. 작가는 버려지거나 지금은 즐겨 사용하지 않는 그릇들을 수소문하거나 찾아다녔다. 그에게 그릇가게는 한 때 왁자지껄했던 이야기들이 모여다시 목소리를 내는 곳이다. 한풀 꺾인 빛을 내는 그릇이지만 작가의 시선 앞에서 지나간 이야기들을 담은 기억이 되고 만다. 중고 그릇을 기억과 경험의 가치로 보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버려진 재활용의 쓰레기로 그릇을 여기지만 예술가에게 그릇은 따뜻한 음식과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물건이다. 황연주의 작업을 통해서 손 때 묻은 그릇들은 상품이 아닌 기억과 경험으로 교환의 가치를 획득하며 자본주의와 상품생산주의에 금을 낸다.

권병준
‹오묘한 진리의 숲›은 위치인식 헤드셋을 통해서, 관객들로 하여금 지정된 장소에서 들리는 소리에 깊숙이 잠기게 하는 작품으로,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설치된 13개의 의자에 앉아서 각각 다른 자장가를 들을 수 있다. 작가는 충남 홍성의 한 다문화 마을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자장가를 채록했으며, 이를 위치인식 기반의 장치를 통한 사운드 설치로 풀어냈다. 관객들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필리핀, 중국에서 온 어머니들이 부르는 다양한 자장가를 듣고, 가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자장가를 즐기게 된다.

파트타임스위트
파트타임스위트의 ‹이웃들›은 전 세계의 온라인웹캠이 송출하는 이미지들과 미술관 곳곳에 설치된IP카메라가 보내는 이미지에 대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컴퓨터 비전 작업을 보여준다. 컴퓨터비전은 컴퓨터를 인간의 눈처럼 작동하게 하는 것으로, 여러 영상에서 삼차원 물체를 인식하거나 관련된 정보를 추출하는 작업이다. 우리는 컴퓨터비전을 통해서 무엇이 위험하거나 움직이는 물체인지, 혹은 분석할 가치를 지닌 정보인지 알 수 있다. 넘쳐나는 이미지들은 도둑이나 테러 같은 쓸모 있는 정보를 빼낸 뒤, 수많은 선과 점으로 분해되어, 소실점으로 사라진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미지들은 서로 연대하며 마치 안드로메다은하처럼 보이는 세계를 구성하며 서로 간의 우연적이고 불안정하지만 실천적 관계를 쌓아간다.

삼손 영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삼손 영은 라이브퍼포먼스, 사운드 드로잉, 비디오, 설치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작업하지만, 이 중심에는 항상 음악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그는 사운드를 독특한 방식으로 역사, 장소, 시간과 연결시키는 작업을통해서, 사운드와 시각적 이미지를 새롭게 풀어낸다. 그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노조에서 만든 콴 싱 합창단에게 음을 소거해버리고 역설적으로 노래를 속삭여 줄 것을 부탁했다. 이들은 지휘에 맞춰 진심을 다해 ‹위 아 더 월드›를 ‘소리 없이’ 불렀다. ‹위 아 더 월드›는 1985년 아프리카 기아 난민들을 위한 모금을 독려하기 위해서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유명한 팝가수들이 같이 만든 노래다. 이 노래가 울려 퍼지던1980년대에는 냉전만 끝나면 아름다운 세상이 올줄로 믿었다. 그러나 지금 듣는 사운드는 우리가 과거에 품었던 희망이 좌절된 현재를 상기시켜 줄 뿐이다. 소리는 결코 중립적이거나 맹목적으로 아름답지 않다. 소리는 그 분절되는 방식에 따라 정치성을 드러낸다.

소니아 쿠라나
소니아 쿠라나는 1968년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예술 교육을 받고 현재 뉴델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쿠라나를 여성미술사를 비롯하여 우리 세대의중요한 예술가로 주목받게 한 작업은 1999년 발표한 ‹새›라는 작품으로, 횃대를 비유하는 조그만 좌대위에 작가가 나체인 채 발끝으로 서서 균형을 잡고날개를 퍼덕이려다가 계속 쓰러지는 퍼포먼스 비디오였다. 이 작품을 통해 물질과 중력의 법칙에 맞서려는 그의 육체는 관습과 편견에 도전하는 페미니즘의 상징이 되었다. ‹우리와 당신들›에서 선보이는 ‹드러눕다/새의 논리›는 광장이나 묘지바닥에 비둘기 떼에 둘러싸여 누워있는 퍼포먼스로, 정해진 (성의) 역할에 대해 저항하고자 하는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페미니즘을 하나의 양식(스타일)이아니라, 삶의 철학이자 태도, 정치적인 도구로 여기며 작업한다.

노진아
기계와 엄마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노진아의 로봇이 만들어진다. 요즘 여러 분야에서 딥러닝으로 무장한 인공지능과 기술 혁신이 마치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무리한 노동을 쉼 없이 대신해주고 친절히 반복 설명하는 목소리가기계임을 생각하면 기계가 엄마의 마음을 가졌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나의 기계 엄마›는 작가어머니의 얼굴과 목소리를 가졌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우리의 표정을 따라하며 (딥러닝을 통해)감정을 배워서 더 인간과 같아지려 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이 불쌍한 기계들은, 자식들에게 다 퍼주고도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엄마를 닮았다. 모성이 진정 기계에게 학습이 가능한 영역일까. 기계가 학습을 통해, 표정과 감정표현을 발전시켜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이 생겨난다면, 그것을 기계의 감정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기계엄마에게 감정이 생겼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기계 엄마를 보고 먹먹해지는 우리들에게 기계와인간의 경계가 점점 더 흐려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전진경
전진경은 대추리, 강정마을, 용산참사, 희망버스, 콜트콜텍 농성장과 같이 한국의 정치사회의 현장에 대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최근까지 작가는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농성 천막에 작업실을 만들고 매주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마치 기타 노동자들과 코뮌을 만들 듯이 그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그들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워진 구조물 임에도 불구하고 기타노동자들이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한 마디씩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실은 작가에게는 세상이 변하기를 소망하며 연대하고 협업하는 세계였다. 농성장이 강제로 철거되고 그 작업실은 경의선 공유지의 작은 전시장, EPS 안으로 옮겨왔다. 이 EPS는 작가들이공적인 지원금이 없어도 전시를 열 수 있기를 바라며 여러 사람들이 함께 만든 작은 공유지이자릴레이 전시장이었다. EPS와 같은 형태로 이곳에 세워진 구조물은 공공미술관 안에서 잠시 한 자리를 얻었지만,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한 2020년 경의선공유지처럼 일시적인 존재로 서있다.

아트 레이버
아트 레이버는 아를레트 퀸-안 트란, 타오 능옌 판 그리고 트루옹 콩 퉁이 호치민에서 결성한 콜렉티브이다. 이들은 각자의 창작 활동을 지속하면서도 수시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작업의 영역을 넓힌다. 그들이 주목한 베트남의 중부 고원에 있는 지라이 지방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풍부한문화를 누리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들은 급속한산업화에 떠밀려 나무를 베어내고 대신 커피나무를 심어야 했다. 이런 역사는 결국 지라이 사람들을 임금 노동자로 전락시켰다. 그러나 지라이의 이슬은, 인간에서 비인간(자연)으로 그리고 다시 이슬처럼 증발하는 윤회적인 세계관을 뜻한다. «우리와 당신들»에서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해먹을 비롯해 커피로 만든 그림, 그리고 지라이 사람들이 미국의 작가, 조안 조나스와 함께 만든 연이 전시된다.

이장원
인류의 미래가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이장원은 미래의 모습을 기술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OS에서 찾는다. 컴퓨터의OS(운영체제)는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여 시스템 전체를 관리, 감독하는 실행관리자이며, 우리가 두려워하는 미래의 기술적 존재자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가가 상상하는 미래의 OS는 황금빛으로 빛나며 스스로 움직인다. 이것은 우주에 존재하는 태양을 데이터 기반의 모션 기법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미래의 AI는 사계절질서에 맞춰 무한한 에너지를 선물하는 태양과 같이 이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다. 따사로운 햇볕아래 행복을 느끼는 우리는, 먼 미래에 자비로운OS의 은혜를 노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작품 제목인‘윌슨’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이 유일한 친구로 삼았던 배구공브랜드 윌슨에서 따온 것으로, 작가가 개발한 AI의 이름이다.

이우성
이우성은 자신의 일상에서 만나는 대상과 상황을 그린다. 자연스럽게 그 세대의 모습과 동시대의 사건들이 담긴 이우성의 그림들은 만화적이고 위트가 넘친다. 작가가 우연히 광화문에 들고 나간핸드폰에 일시적이었지만 분명히 존재했었던 연대의세계가 포착되었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뀔까’라는 치기 어린 질문은 비웃음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상한 설렘을 남겼다. 캔들라이트도 영원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당신들과 상호의존성을 공감하고 인정함으로써 잠시 함께했던 공동체를 증명했다.

아크로바틱 코스모스
아크로바틱 코스모스는 손현선, 윤지영, 장서영 세명의 작가들이 협업할 때 사용하는 프로젝트 팀의 이름이다. 입체를 다루는 윤지영과, 비디오를 주로 다루는 장서영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손현선은 각기 다른 매체로 작업하다가, 어떠한 공감의 지점에서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협업의 관계를 유지한다. «우리와 당신들» 전시에서 커미션을 통해서 이들이 제작한 다섯 점의 작품은 서로의 ‘다름’ 그리고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러모로 최적의 상태>는 세 개의 원기둥이 정삼각형의 형태로 위치해 있고, 그 가운데서 3절로 구성된 돌림 노래를 듣도록 되어 있다. 가장 완벽하다는 정삼각형의 구조에도 불구하고 세 개의 기둥을 한 눈에 볼 수 없는 구조는, 우리가 서로를 완전하게 동시에 바라볼 수 없고 부분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을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김규호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그는 디자인 뿐 아니라 웹상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큐레이터와 디자이너의 협업의 관계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의 협업을 통해서 전시가 이루어지는 관계에서 출발했다. 김규호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전시의 모든 그래픽 디자인은 다양한 색들이 섞이면서도 생생하게 공존하고 있다. 색상환을 통해서 상징하는 정형화된 다문화가 아니라, 모든 것이 흘러내리고 섞이는 변화무쌍한 오로라 같은 그래픽을 통해서 전시의 이미지가 다층적으로 구현되었다.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경기문화재단이 보유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작품 사진의 경우 작품저작권자의 권리에 의해 보호를 받기 때문에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문의 후 이용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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