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워치>는 타이페이 체류 중에 제작된 비디오 작업으로 홀로 식사를 하는 사람, 거리의 악사, 번져있는 밤의 불빛이 어우러진 도시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겉으로는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는 고독과 소외의 현상을 담아낸 기록물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정형화된 도시의 분주한 삶속에 가려진 현대인들의 고독과 쓸쓸함이 우연히 드러나는 순가을 포착하여 기록함으로써 끊임없는 변화와 변형을 거듭하는 도시공간과 그 안에 정체되어 버린 삶의 전체성 사이에서 생겨난 미세한 균열을 보여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