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된 도자기 / Translated Vases
제작연도/ 2006
작가(출처)/ 이수경 / Yee Soo Kyung
재질/ 도자 파편, 에폭시, 24K금박 / Ceramic Trash, Epoxy, 24K Gold Leaf
규격/ 가변설치
작가는 이미 존재하는 오브제에 기존과는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통해 가시화되지않은 사회적, 문화적 의식의 단편들을 시각화해왔다. <번역된도자기>는 이러한 기조에서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면서 조선의 백자를 재현하는 도자 명장의 가마터에서 가져온 파편들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티끌만한 오점도 용납하지 않는 장인의 눈 밖에 난 백자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퍼즐조각 맞추듯 붙여 나가면서, 오히려 서로 이어 붙은 부분에 금박을 입혀 깨진 흔적을 장고했다. 이 작품은 실패나 오류로부터의 재탄생과 부활, 시련과 역경을 딛고 더 성숙해지는 아름다운 삶에 대한 메타포이면서, 동시에 작가 특유의 농담과 재치가 어우러져 미술현실과 미술언어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