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럭셔리하고 궁상맞은 불면증/LuxuriousMiserable Insomnia
제작연도/ 2008
작가(출처)/ 배영환/Bae Young Hwan
재질/ 와인병, 각종술병파편, 철, 알루미늄, 연철, LED조명, 에폭시/Wine bottle, Fragmented drink bottles, Iron, Aluminium, LED, Epoxy
규격/ 223*150(지름)
배영환은 작가 본인이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공감한 경험에 근거한 작업만이 지닐 수 있는 특유의 애정어린 시각을 한국의 근현대사와 맞물려 드러낸다. <아주 럭셔리하고 궁상맞은 불면증>은 그의 이전 작품들에 비해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세계로 회귀한 듯 보이지만 이는 한국사회의 대표적 징후이자 메타포로써 사용되었다. 이 작품은 초록빛 유리 부엉이들이 백열광을 발하고 넝쿨처럼 뻗은 크리스털 장식 줄을 따라 찬란한 빛이 흐르는 샹들리에이다. 그 작품의 실상은 내버린 술병을 긁어모아 빈병을 잘게 부숴 각 부분을 만들고 철제 틀에 앉아 있는 부엉이 안에 조명을 넣은 것이다. 밤의 부산물인 술병과 밤의 상징인 부엉이가 중심어인 이 작품에 불면증이라 이름 붙이며 버려진 병의 파편으로 재구성한 샹들리에에 ”럭셔리와 궁상맞음”이란 이중적 의미가 포개진 작업을 통해 한국사회의 사회심리학적 단층을 드러내고, 최선을 다해 살면서도 여전히 불안과 걱정으로 잠 못드는 불면증 사회를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