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8>은 평상시 크게 죽목하지 않았던 눈의 홍채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눈의 미세한 움직임과 플레시가 터지는 소리까지 포착한 다음, 이미지의 시간을 늘려 편집하고 소리를 증폭시켜 강렬한 음향을 어우러지게 만든 작품으로 현실속에 숨어있는 불안과 긴장, 공포를 드러내고 있다. 작고 미세한 진동이 있는 삶에 희석된 작가의 존재를 더듬는 과정으로 관객이 스크린을 보는 것이지만, 은유적으로는 모니터의 눈이 관객을 보는 관계가 된다. 폭력과 희생, 사회 고발적 주제를 기존 사실적 기법의 사진 표현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은유적 방법으로 표현하여 사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자 하였다. 어둠과 파괴, 죽음 위에 생명이 있고 또 절망 가운데 희망이라는 은유위에 또 은유가 쌓여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