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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13/In the beginning #13
제작연도/ 1998
작가(출처)/ 구본창/Koo Bohn Chang
재질/ 종이에 젤라틴 실버프린트와 바느질/Gelatin silver photograph with thread on paper
규격/ 172x125.5cm
구본창은 사진이 한국 현대예술의 한 장르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작가이다. <태초에>시리즈는 재봉해서 이어 붙인 여러 장의 미감광 인화지 위에 남성의 인체를 형상화한 연작으로, 겹겹이 쌓인 인화지는 인간의 삶의 무게를 표현한다. 사진에서 신체 이미지 위에 마치 상처처럼 남아 있는 재봉선의 바늘자국은 삶의 상처를 나타낸다. <태초에>시리즈는 기존 사진의 특성인 사실적 기록에서 벗어나 태어나면서부터 온갖 고통과 번민을 떠안게 되는 인간의 숙명에 대한 사진의 표현적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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