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same, #21015
제작연도/ 2003
작가(출처)/ 문범 / Moon Beom
재질/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스틱 / Acrylics, Oilstick on Canvas
규격/ 259x194cm
문범은 오일스틱을 손가락으로 펴발라 독특한 현상과 색채의 농담을 만들어 내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작된 그의 작품은 그의 작품은 마치 동양화의 화선지 위로 먹이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90년대 중반에 이르러 ”slow, same” 이란 제목으로 등장한 연작 속에는 마치 고대 중국의 거대한 산수화에서 봄직한 산봉우리와 폭포, 바위와 언덕, 그름처럼 보이는 형태들이 거칠고 활달한 터치로 나타난다. 또한 ”slow, same” 연작의 하나로, 어떤 특정 풍경을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화폭과 재료, 그리고 손가락이라고 하는 가장 원초적인 표현의 도구가 서로 어울어져 자발적으로 생성하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화려한 문명시대의 속도와 급격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다시 생각해 보아야할 그림(slowness)과 한결같은(sameness)의 미학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