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프로젝트《시점時點·시점視點 – 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
기간/ 2019.10.29(화) ~ 2020.02.02(일)
장소/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전시명
경기아트프로젝트《시점時點·시점視點 – 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
주최
경기문화재단
주관
경기도미술관
협찬
삼화페인트, 산돌구름
경기도미술관은 새로운 시대정신과 실천미학으로 경기현대미술의 시원을 형성한 1980년대 경기지역 소집단 활동을 조명하는 《시점時點·시점視點 – 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을 개최합니다.
1980년대 한국사회는 변화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 보다 강렬하게 분출하던 시기로 경인,경수 지역의 미술인 역시 그 변화의 한 축을 견인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시대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런 흐름의 원인이자 결과이기도 한 소집단 미술운동을 당대의 자료와 작품을 통해 조명하여 좀 더 촘촘한 역사의 현장 속으로 관객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전시에는 《한국 미술 20대의 힘》(1985)에서 경찰에 압수되어 자취를 감추었던 미술동인 두렁의 작품이 처음 발굴되어 전시되고 망실된 작품 중 일부는 재제작하는 등 1980년대의 주요한 미술작품 120여점과 자료 1060건 약 3천 여점이 30여 년만에 세상에 나옵니다. 개막일에는 1980년대 경인, 경수지역의 소집단 미술운동의 흐름에 대한 특별강연이 열리고 1984년 미술동인 두렁의 창립전 공연이었던 ‘열림굿’을 재연하는 행사도 진행됩니다. 또한 소집단 활동에 대한 작가 인터뷰를 기록한 영상아카이브와 각종 자료, 비평가들의 글이 담긴 자료집이 함께 발간됩니다. 전시 제목 ‘시점시점(時點視點)’은 “시대의 한 가운데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라는 뜻으로 1979년 수원지역에서 결성된 포인트 그룹이 1983년에 ‘시점시점’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여기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전시의 제목처럼 이번 전시가 한국현대미술사 서술의 새로운 시점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개막식
2019. 10. 29(화) 오후 4시 30분
* 특별강연
2019. 10. 29(화) 오후 2시
○ 1980년대 경인·경수지역 소집단 미술운동
– 라원식(미술평론가/미술동인 두렁)
○ 시월모임과 여성주의 미술
– 김현주(추계예술대학 교수)
○ 1980년대 경인·경수지역 소집단 미술운동
– 라원식(미술평론가/미술동인 두렁)
○ 시월모임과 여성주의 미술
– 김현주(추계예술대학 교수)
* 특별공연
2019. 10. 29(화) 오후 4시
미술동인 두렁 창립전 ‘열린굿’ 재연
미술동인 두렁 창립전 ‘열린굿’ 재연
* 개막행사 무료 셔틀버스(정시출발)
12:30 시청역 3번 출구(1호선)
14:30 시청역 3번 출구(1호선)
14:30 시청역 3번 출구(1호선)
주요작품

미술동인 두렁
이기연, <‘노동자의 시대’ 막은 오른다>, 종이에 먹, 채색, 1988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
이억배, <그린힐 노동참사 여성노동자 22인 영정도>, 종이에 채색, 1988

목판모임 나무
이상호, <지쳐버린 K씨>, 1988

그림동인 실천
황세준, <우울한 성장소설 Ⅰ>, 종이 위에 오려붙이기, 1986

시월모임
김인순, <사랑이어라>, 종이위에 목탄, 1985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에서
황재형, <도시락>, 합판, 천, 스폰지, 스프레이, 1981
주요 작품 및 참여 소그룹 설명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
1986년 권윤덕, 박찬응, 이억배, 정유정은 디자인 사무실 ‘산그라픽스’를 열었다. 이들은 1987년 12월에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을 창립하고 안양근로자회관 강당에서 창립전을 치렀다. 창립과 동시에 소식지 『우리그림』을 창간했고(1988.1.23.), 같은 해 2월에는 제1회 안양시민미술학교(초청강연 김봉준)를 개설했다. 3월에 안양 그린힐 섬유봉제공장의 화재로 여성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터지자 〈그린힐 노동참사 여성 노동자 22인 영정도〉를 제작했다. 이들은 미술강좌를 통해 수채화, 민화, 만화, 판화 등을 시민들과 나누었다. 이들이 추구 했던 정신은 “안양시민 스스로 자신의 삶, 염원과 바람을 표현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미술문화를 꽃피우고자 한다.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서구세력의 문화적 침투에 대항하여 당당히 우리 것을 내세우고, 올바른 민족문화 풍토를 건설하고자 한다.”는 창립취지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미술동인 두렁
1982년 10월에 결성되었다. 결성회원은 김봉준, 장진영, 이기연, 김주형이다. 1983년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 아현동 소재의 애오개소극장에서 창립예행전을 치루고 자료집 『산그림』을 펴냈다. 이듬해 4월,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창립전을 열었는데, 길놀이와 열림굿으로 전시의 개막을 알렸다. 1983년 12월 『미술동인 두렁 판화 달력』(실천문학사)을 펴냈고, 1985년 2월에는 《을축년 미술대동잔치》에 참가했다. 3월에는 내부 조직 재편성을 통해 현장부, 조직부, 사회부, 기획부를 두었고, 1985년 《한국미술, 20대의 힘》에 참여했으나 작가는 경찰에 연행되었고 작품은 탈취당했다. 그해 11월 민중미술편집회 이름으로 『민중미술』(공동체)를 출간했다. 이들은 ‘산미술론’을 통해 “민속미술에서 순박한 자연성, 역동적 여유, 공격적 웃음, 객관적 자기폭로, 공동적 신명을 몸으로 받고 서구미술에서 현대사회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배우면서 이 양자를 오늘의 민중적 사실성의 기반 위에서 상생적으로 통일시키는 새로운 민족미술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그림동인 실천
1981년 봄, 당시 홍익대 미술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청년 작가들 몇 명이 모였다. 그들은 ’70년대 미술에 대한 문제점들이 무엇이었는지 토론했다. 그들은 이 모임에 ‘의식과 감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모임은 일종의 스터디 그룹이었으나 자신들의 생각을 실제 작품으로 표현하고 발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듬해 1982년 그동안의 토론 결과를 작품으로 보여주는 《의식과 감성》(관훈미술관, 1982.7.28~8.3)전을 열었다. 그리고 1983년 3월 30일 관훈미술관에서 이들은 ‘그림동인 실천’이란 이름으로 창립전을 열었다. 창립회원은 박형식, 손기환, 이규민, 이명준, 이상호, 이섭, 이재영, 조송식이다.
시월모임
‘시월모임’의 시작은 1982년 11월 출판문회화관에서 개최한 《소묘 11인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중에서 김종례, 김인순, 윤석남이 여성문제를 인식하면서 모임을 준비했다. 1984년 윤석남이 뉴욕에서 1년 간 체류하고 온 뒤 다시 합류했는데 막상 창립을 할 때는 김진숙이 참여하고 김종례는 빠지게 되었다.
‘시월모임’은 1985년 10월에 김인순, 김진숙, 윤석남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전을 개최했다. 1985년 11월 민족미술협의회가 창립되자 시월모임은 그 안에 여성미술분과를 조직했고 김종례는 이 여성미술분과에 합류했다. 1986년 시월모임 2회전의 주제는 “半에서 하나로”였다. 그림ᄆᆞ당·민에서 개최되었던 이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여성주의 전시의 효시로 꼽는다. 시월모임은 이화여대 출신의 터 동인과 여성미술연구회를 꾸리고 《여성과 현실전》을 기획했다.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에서
1982년 창립했다. 창립회원은 박흥순, 이명복, 이종구, 송창, 전준엽, 천광호, 황재형이다. 그룹명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임술년’(1982년)은 시간성, ‘구만팔천구백구십이’(우리나라의 총면적수치)는 장소성, 그리고 ‘~에서’는 출발의 의미이다. 그들은 그룹명이 “‘지금, 여기서’라는 소박한 발언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 여기서’의 이론적 근거는 쉽고 간결하다. 또한 그들은 ‘소박한 발언’으로서의 회화적 구현을 위해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가 갖고져 하는 시각은 이 시대의 노출된 현실이거나, 감춰진 진실이다. 그것은 ‘인간’ ‘사물’ 또는 우리들 스스로가 간직해야 할 아픔이며, 종적으로는 역사의식의 성찰, 횡적으로는 공존하는 토양의 형성이다. 우리는 다원적인 이 시대의 모든 산물을 수용하지만, 문화의 오류를 구체적이고 명료한 언어로서 얻고져 하며, 현실에 드러난 불확실한 과도적 상황을 솔직하게 형상화 할 것이다.
목판모임 나무
1983에 결성되었다. 회원은 김한영, 박동윤, 손기환, 윤여걸, 윤진섭, 이상혜, 이상호, 이섭, 정원철이다. 첫 전시는 관훈미술관에서 개최한 《木-九인전》이다. 두 번째 전시는 《목판모임 나무 두 번째전》으로 청년미술관에서 1984년 5월에 열었다. 이 전시에서 그들은 목판모임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무 동인 일동은 ‘목판’이라는 공통 매체를 통해 ‘우리’ 판화의 독창적 우월성을 재확인하고, ‘목판화’만이 지닐 수 있는 간결하고 담백한 충격, 단순한 선의 경건한 절박감, 이러한 표현 형태 속에 내재된 원초적 감수성의 풍요로움과 개성적 표현 가능성을 새로이 인식하여 ‘우리’ 정서를 표출시킬 하나의 확고부동한 표현 양식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노력의 한 단면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1986년 권윤덕, 박찬응, 이억배, 정유정은 디자인 사무실 ‘산그라픽스’를 열었다. 이들은 1987년 12월에 ‘그림사랑동우회 우리그림’을 창립하고 안양근로자회관 강당에서 창립전을 치렀다. 창립과 동시에 소식지 『우리그림』을 창간했고(1988.1.23.), 같은 해 2월에는 제1회 안양시민미술학교(초청강연 김봉준)를 개설했다. 3월에 안양 그린힐 섬유봉제공장의 화재로 여성노동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터지자 〈그린힐 노동참사 여성 노동자 22인 영정도〉를 제작했다. 이들은 미술강좌를 통해 수채화, 민화, 만화, 판화 등을 시민들과 나누었다. 이들이 추구 했던 정신은 “안양시민 스스로 자신의 삶, 염원과 바람을 표현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미술문화를 꽃피우고자 한다.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서구세력의 문화적 침투에 대항하여 당당히 우리 것을 내세우고, 올바른 민족문화 풍토를 건설하고자 한다.”는 창립취지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미술동인 두렁
1982년 10월에 결성되었다. 결성회원은 김봉준, 장진영, 이기연, 김주형이다. 1983년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 아현동 소재의 애오개소극장에서 창립예행전을 치루고 자료집 『산그림』을 펴냈다. 이듬해 4월,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창립전을 열었는데, 길놀이와 열림굿으로 전시의 개막을 알렸다. 1983년 12월 『미술동인 두렁 판화 달력』(실천문학사)을 펴냈고, 1985년 2월에는 《을축년 미술대동잔치》에 참가했다. 3월에는 내부 조직 재편성을 통해 현장부, 조직부, 사회부, 기획부를 두었고, 1985년 《한국미술, 20대의 힘》에 참여했으나 작가는 경찰에 연행되었고 작품은 탈취당했다. 그해 11월 민중미술편집회 이름으로 『민중미술』(공동체)를 출간했다. 이들은 ‘산미술론’을 통해 “민속미술에서 순박한 자연성, 역동적 여유, 공격적 웃음, 객관적 자기폭로, 공동적 신명을 몸으로 받고 서구미술에서 현대사회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배우면서 이 양자를 오늘의 민중적 사실성의 기반 위에서 상생적으로 통일시키는 새로운 민족미술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그림동인 실천
1981년 봄, 당시 홍익대 미술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청년 작가들 몇 명이 모였다. 그들은 ’70년대 미술에 대한 문제점들이 무엇이었는지 토론했다. 그들은 이 모임에 ‘의식과 감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모임은 일종의 스터디 그룹이었으나 자신들의 생각을 실제 작품으로 표현하고 발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듬해 1982년 그동안의 토론 결과를 작품으로 보여주는 《의식과 감성》(관훈미술관, 1982.7.28~8.3)전을 열었다. 그리고 1983년 3월 30일 관훈미술관에서 이들은 ‘그림동인 실천’이란 이름으로 창립전을 열었다. 창립회원은 박형식, 손기환, 이규민, 이명준, 이상호, 이섭, 이재영, 조송식이다.
시월모임
‘시월모임’의 시작은 1982년 11월 출판문회화관에서 개최한 《소묘 11인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중에서 김종례, 김인순, 윤석남이 여성문제를 인식하면서 모임을 준비했다. 1984년 윤석남이 뉴욕에서 1년 간 체류하고 온 뒤 다시 합류했는데 막상 창립을 할 때는 김진숙이 참여하고 김종례는 빠지게 되었다.
‘시월모임’은 1985년 10월에 김인순, 김진숙, 윤석남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전을 개최했다. 1985년 11월 민족미술협의회가 창립되자 시월모임은 그 안에 여성미술분과를 조직했고 김종례는 이 여성미술분과에 합류했다. 1986년 시월모임 2회전의 주제는 “半에서 하나로”였다. 그림ᄆᆞ당·민에서 개최되었던 이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여성주의 전시의 효시로 꼽는다. 시월모임은 이화여대 출신의 터 동인과 여성미술연구회를 꾸리고 《여성과 현실전》을 기획했다.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에서
1982년 창립했다. 창립회원은 박흥순, 이명복, 이종구, 송창, 전준엽, 천광호, 황재형이다. 그룹명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임술년’(1982년)은 시간성, ‘구만팔천구백구십이’(우리나라의 총면적수치)는 장소성, 그리고 ‘~에서’는 출발의 의미이다. 그들은 그룹명이 “‘지금, 여기서’라는 소박한 발언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 여기서’의 이론적 근거는 쉽고 간결하다. 또한 그들은 ‘소박한 발언’으로서의 회화적 구현을 위해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가 갖고져 하는 시각은 이 시대의 노출된 현실이거나, 감춰진 진실이다. 그것은 ‘인간’ ‘사물’ 또는 우리들 스스로가 간직해야 할 아픔이며, 종적으로는 역사의식의 성찰, 횡적으로는 공존하는 토양의 형성이다. 우리는 다원적인 이 시대의 모든 산물을 수용하지만, 문화의 오류를 구체적이고 명료한 언어로서 얻고져 하며, 현실에 드러난 불확실한 과도적 상황을 솔직하게 형상화 할 것이다.
목판모임 나무
1983에 결성되었다. 회원은 김한영, 박동윤, 손기환, 윤여걸, 윤진섭, 이상혜, 이상호, 이섭, 정원철이다. 첫 전시는 관훈미술관에서 개최한 《木-九인전》이다. 두 번째 전시는 《목판모임 나무 두 번째전》으로 청년미술관에서 1984년 5월에 열었다. 이 전시에서 그들은 목판모임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무 동인 일동은 ‘목판’이라는 공통 매체를 통해 ‘우리’ 판화의 독창적 우월성을 재확인하고, ‘목판화’만이 지닐 수 있는 간결하고 담백한 충격, 단순한 선의 경건한 절박감, 이러한 표현 형태 속에 내재된 원초적 감수성의 풍요로움과 개성적 표현 가능성을 새로이 인식하여 ‘우리’ 정서를 표출시킬 하나의 확고부동한 표현 양식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노력의 한 단면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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